전 세계에는 다양한 축제가 열리지만, 그중에서도 독특함으로 가득한 이색 축제들이 있습니다. 전통을 넘어 상상조차 못 할 독특한 테마와 이벤트로 여행자들을 매혹하는 이 축제들은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드시 한 번쯤 가봐야 할 세계 이색 축제 5가지를 유럽, 아시아, 북미 대륙별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각 대륙의 문화와 전통이 담긴 독특한 축제들을 만나보세요.
유럽 독특한 축제 – 스페인 엘 콜라초, 이탈리아 오렌지 전쟁
스페인 북부 부르고스 지방의 작은 마을 카스트리요 데 무르시아에서는 매년 6월 ‘엘 콜라초’ 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1620년대부터 시작된 전통으로, 노란색과 붉은색 옷을 입은 ‘악마’ 역할을 하는 남성이 마을에 깔린 매트 위의 아기들을 뛰어넘습니다. 엘 콜라초는 아기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악마가 아기의 죄를 가져가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일 수 있지만, 이 마을에서는 신성한 의식으로 여겨집니다. 뛰어넘는 행위는 몇 초 만에 끝나지만,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수천 명이 모여듭니다. 참가 아기들은 생후 12개월 이하의 아기들로, 부모들은 이 전통이 아기에게 축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습니다. 엘 콜라초 축제는 스페인의 가톨릭 문화와 전통 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의식으로, 마을 주민들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2025년 엘 콜라초 축제는 6월 8일에 열릴 예정이며, 이색적인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 할 명소입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이브레아에서는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오렌지 전쟁’이 펼쳐집니다. 이 축제는 12세기 독재자에 맞서 싸운 시민들의 저항을 기념하는 행사로, 수천 명의 참가자들이 오렌지를 던지며 치열한 ‘전쟁’을 벌입니다. 참가자들은 방패와 헬멧을 착용하고 팀을 이루어 오렌지를 던지며 상대 팀과 맞섭니다. 도시 전체가 오렌지 향으로 가득 차며, 끝난 후 거리에는 짙은 오렌지 주스가 흘러내립니다. 오렌지 전쟁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축제로, 오렌지는 시민들의 저항 정신을 상징합니다. 축제 전날 밤에는 ‘베스타’라는 전통 복장을 입은 여성이 퍼레이드를 이끌며, 이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2025년 오렌지 전쟁은 3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열정적이고 짜릿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완벽한 선택입니다.
아시아 독특한 축제 – 태국 원숭이 축제, 일본 나마하기
태국 롭부리에서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원숭이 뷔페 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원숭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과일, 채소, 디저트 등 4톤 이상의 음식을 제공하는 행사입니다. 롭부리의 프랑 삼 얏 사원에는 약 2,000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으며, 이들은 관광 명소의 일원으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원숭이들은 축제 당일 자유롭게 잔치 테이블 위를 오가며 음식을 즐기고, 관광객들은 이 모습을 보며 즐거움을 느낍니다. 축제의 기원은 1989년 지역 사업가가 원숭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이 시작이었으며, 이후 매년 열리는 전통이 되었습니다. 축제에서는 원숭이 조각상 퍼레이드, 전통 무용 공연, 관광객과 원숭이의 상호작용 프로그램 등이 마련됩니다. 2025년 원숭이 뷔페 축제는 11월 30일에 열릴 예정이며,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본 아키타현의 오가 반도에서는 매년 12월 31일 ‘나마하기 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에서는 무서운 가면을 쓰고 짚옷을 입은 나마하기(일본 전통 도깨비)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게으름 피우지 마라!”, “말 잘 들어라!”라고 외칩니다. 나마하기는 마을의 악운을 쫓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여겨지며, 가족들은 나마하기에게 사케와 음식을 대접하며 복을 기원합니다. 나마하기 축제의 기원은 2,000년 전 고대 일본 신화에서 비롯되었으며, 농업 사회에서 악령을 쫓고 풍작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축제 당일에는 도깨비 복장을 한 남성들이 각 집을 방문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특히 아이들은 이 경험을 통해 책임감과 성실함을 배우게 됩니다. 2025년 나마하기 축제는 12월 31일 밤부터 새벽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일본 전통 문화를 깊이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합니다.
북미 독특한 축제 – 미국 펌프킨 처크
미국 델라웨어 주에서 열리는 ‘펌프킨 처크’는 매년 11월 초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독특한 축제입니다. 이 축제에서는 대형 투석기, 대포, 고무줄 발사기 등을 사용해 호박을 최대한 멀리 날리는 경기를 벌입니다. 1986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창의적인 기계 설계와 경쟁의 즐거움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몇 달 전부터 발사 기계를 제작하며, 경기 당일에는 각 팀의 전략과 기술력이 빛을 발합니다. 호박이 하늘 높이 날아가는 모습은 장관이며, 축제장에는 호박 요리 대회, 코스튬 경연, 라이브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됩니다. 2025년 펌프킨 처크 축제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독창적인 이벤트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합니다.
결론
세계 각국의 이색 축제들은 그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기 위를 뛰어넘는 엘 콜라초, 원숭이를 위한 뷔페, 오렌지를 던지며 즐기는 전쟁, 호박을 날리는 펌프킨 처크, 그리고 도깨비가 찾아오는 일본의 나마하기까지, 이 다섯 가지 축제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2025년에는 이 독특한 축제들을 직접 경험하며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보세요.